긴 명절 연휴를 바쁘게 보내고
이제서야 피로가 몰려오는지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네요.
울 아들은 혓바늘까지 돋았다고...
이럴 땐 뭔가 입맛을 확당기는 게 필요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돼지고기 묵은지찜 만들었어요.
묵은지 김치찜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일 거예요.
울아들은 특히 외갓집 김장김치로 만든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김치냉장고에 조금 남은
재작년 김장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
돼지고기 묵은지찜 만들었어요.
돼지고기 묵은지찜 만드는법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덩이(약650g),
묵은지 1/2포기, 양파1개, 대파 1/2뿌리,
김치국물 2/3컵, 육수 3-4컵(멸치+다시마)
양념: 다진마늘 1큰술, 청주3큰술,
설탕 1작은술, 들기름 2큰술
새콤하게 잘 익은 묵은지는
재작년 친정에서 담가준 김장
친정 김장은 젓갈을 많이 넣지 않아
익을수록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아껴먹고 있는데 얼마 안남았네요.
돼지고기는 기름기는 적고 고소한
앞다리살로 준비했어요.
양파와 대파는 안넣어도 되는데
단맛과 감칠 맛을 위해 양파 한개,
대파 반뿌리 채썰고
마늘도 다져서 준비했어요.
국물용멸치 10개, 다시마 한쪽 넣어
끓여서 묵은지찜에 들어갈 육수를 냈어요.
깊은 냄비에 묵은지를 넣고
돼지고기는 서너 덩이로 잘라 넣고
육수와 김치국물, 청주 3큰술,
설탕1작은술 넣어주고 채썬 양파,
다진마늘, 들기름 2큰술 넣어
뚜껑을 덮고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중약불로 조절하면서
김치가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뒤적이면서 푹 끓여주세요.
국물이 자박하게 졸아들고
김치와 고기가 푹익었으면
대파 썬 것 넣고 한소큼 끓여요.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익혀주면
돼지고기의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아
고기도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에
더욱 감칠맛이 난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도톰하게 썰어
푹익은 묵은지 얹어 먹으면 일품
침샘폭발 입맛 돋우지요.
돼지고기 묵은지찜 한그릇이면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푹익은 묵은지에
고소한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감칠맛나는 묵은지돼지고기찜
언제 입맛 없었나 싶네요
울 아들도 나도 밥 한그릇 뚝딱
밥도둑이 여기 있었네요.
명절 후유증으로 입맛 잃으신 분들
오늘 저녁에 묵은지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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