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찌개, 조선호박 새우젓찌개
지인이 강원도 철원 시댁에 다녀오면서
반들반들 싱싱한 조선호박을 가져오셨네요.
무성한 넝굴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는지
둥근호박이 길쭉하게 자라고 많이 크네요.
어릴 적 이맘때면 집 주변에 널린게
이렇게 둥근 조선호박이었답니다.
봄에 밭 주변에 호박 씨 몇개 심어 놓으면
싹을 틔운 호박은 온천지가 제 세상인 것 마냥
넝굴을 뻗고 여름내내 호박이 주렁주렁
시골집 밥상은 여름내 호박찌개, 호박전,
호박나물, 호박 넣은 된장찌개 등
호박이 안 올라온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큰 호박을 반 잘라서 새우젓 넣고
고춧가루 넣어 매콤칼칼한 찌개 끓였어요.
둥근호박 새우젓 찌개 끓이기
둥근호박 1/2개, 양파 작은 것 1/2개,
대파 1/3대, 홍고추 1개, 청양고추1개,
포도씨유 2큰술, 물 1 1/2컵, 소금
양념: 국간장 1/2큰술, 새우젓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맛술 1큰술, 멸치가루 1/2큰술,
참기름 약간
호박은 세로로 4등분으로 자르고
씨가 크진 않지만 살짝 도려내고
먹기 좋게 도톰도톰하게 썰었어요.
볼에 호박을 넣고 국간장 1/2큰술
새우젓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넣어 버무려서
호박에 간이 배도록 잠깐 재놓아요.
양파는 채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고추는 송송썰어서 준비해요.
냄비에 포도씨유 2큰술 두르고
양념에 재어놓은 호박을 넣어 살짝 볶아요.
호박이 살짝 볶아졌으면 물 1컵반,
멸치가루 반큰술, 마늘 반큰술, 맛술 1큰술 넣어
뚜껑을 닫고 중불로 5분정도 끓여요.
멸치다시마 육수나 쌀뜨물 부어 끓여도 되구요.
호박이 익었으면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어 한소큼 끓인다음
참기름 넣어 마무리해요.
달큰하고 칼칼한 조선호박찌개
둥근호박 새우젓찌개
찌개 국물이 매콤 칼칼 감칠맛 나는 것이
어릴 적 친정엄마가 해주셨던
호박찌개 맛이 살짝 나는 것 같네요^^
둥근 호박 새우젓찌개
조선 호박은 애호박에 비해 단단해서
찌개를 끓여도 물컹해지지 않고 식감이 좋아요.
칼칼하고 달큰한 국물이 일품...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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