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하고 고소한 부추전
오늘은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지요
기온도 뚝 떨어지고
스산한 기온에 몸도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더라구요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고소한 부침개가 생각나지요.
사람들은 빗소리와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가 비슷해서 비가 오면
부침개 생각이 난다고 하는데요.
내 경우는 좀 다르답니다
농촌에서는 비오는 날이면
일을 쉴 수 밖에 없는 날...
엄마는 밭에 자라는 부추, 깻잎, 호박,
고추를 따다가 부침개도 부치고
감자도 삻아 주시고
하루종일 먹고 노는 날이었지요
나에게 비오는 날 부침개는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음식^^
냉장고를 털어 부추랑 자투리 채소
고소함을 배가 시켜줄
보리새우, 달걀노른자를 넣어
맛난 부침개? 부추전 부쳤어요.
부추전 만드는법
초벌부추 크게 한줌, 애호박 1/4개,
보리새우 1/2컵, 양파 1/4개, 홍고추,
청양고추, 달걀노른자 1개
바삭부침가루 + 바삭튀김가루 1 1/2컵
물 1컵+ 1/4컵
간장 소스
진간장 3큰술, 국간장 1/2큰술,
매실액 2큰술, 다진대파 1큰술,
다진마늘 1/3큰술, 다진홍고추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부추는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고 3cm길이로 썰고
보리새우는 칼로 대충 다졌어요
애호박과 양파는 채썰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반 갈라서
얇게 채썰구요
달걀은 노른자만 준비했어요
볼에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달걀 노른자를 담고
물 1컵 부어 반죽이 흐를 정도로
약간 묽게 반죽했어요
☞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서 부치면
부추전이 훨씬 바삭해요.
반죽에 모든 재료를 다 넣어
잘 섞어주어요
반죽이 약간 뻑뻑한 듯해야
부침이 바삭하고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는 부침가루가 약간 부족한 듯 해서
1/4컵(50ml) 정도 더 넣었어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뒤
반죽을 넣어 얇게 펴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요
바삭바삭 고소한 부추전
따끈하고 바삭한 부추전에
진간장, 국간장, 매실액, 다진대파,
다진마늘, 다진홍고추 참기름, 통깨 섞어
소스 만들어 곁들여 내면
비오는 날 최고의 메뉴 아닐까요^^
바삭 부침가루와 바삭튀김가루를 섞고
보리새우와 달걀노른자를 넣어
고소하고 바삭바삭하구요.
부추의 상큼한 향도 좋네요^^
부추전, 부추호박전
초벌부추라서 향도 좋고 부드럽고
청양고추 한개 다져 넣었더니
끝 맛이 살짝 매콤한게 정말 별미예요
비가와서 외출도 못하고
18개월된 에너지 넘치는 아가랑
하루종일 씨름하고 있을 울 딸래미
따끈할 때 먹으라고 가져다 주었네요.
부추전 보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살짝 식었어도 바삭하니 맛있다고^^
잘 먹는 것 보니 맘이 짠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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