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아침 저녁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몸도 으슬으슬 이럴 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지요
.
오늘 같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전주콩나물 국밥...
서현역 근처에 '현대옥'이라는 콩나물국밥집이 있는데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라더군요.
작은식당이지만 언제나 손님이 꽉차 있답니다.
예전에 아이들이랑도 가고 몇번 가서 먹었었는데
전주에가서 오리지날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동안 먹어본 전주콩나물국밥 중에 제일 맛있었지 않나 싶네요.
천원을 추가하면 잘게 썬 오징어가 나오는데
국밥에 넣어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지요.
수란은 작은 스텐그릇에 달걀두개를 흰자만 익혀 나오는데
뜨거운 콩나물국밥 육수 몇 숟가락 넣고
잘게 썬 김을 섞어서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국물 맛을 어떻게 내는지 모르겠는데
깊고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에
울 아이들도 참 좋아하고 잘먹는답니다.
비도 오고 날도 춥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콩나물이랑 오징어한마리 사왔네요.
우리집 콩나물 국밥 만드는법(3인분)
재료: 콩나물 한봉지(250g), 오징어 한마리(몸통부분만)
대파1/2대, 마늘 3쪽, 청양고추 2개, 묵은김치 4/1쪽,
새우젓, 계란, 밥, 육수, 구운김
국물용 육수: 황태대가리, 국물용멸치 15마리, 다시마 한조각
무 한조각, 말린 표고버섯 4개, 대파 1/2대
먼저 깊은 냄비에 물 10컵(2L) 붓고
황태대가리, 멸치15마리, 말린 표고버섯 4개,
다시마 손바닥크기 한장, 대파 1/2대 넣고
중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10분 정도 더 끓이다가 다시마 먼저 건지고
뭉근하게 더 끓여서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요.
저는 일부러 육수 물을 많이 잡았어요.
남은 육수는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사용하려구요.
건더기는 건져내고 끓는 육수에 껍질을 벗겨 손질한 오징어를 살짝 데쳐내요.
콩나물은 깨끗히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4분정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줍니다.
콩나물 국밥에 들어갈 재료 준비해요.
묵은지는 속을 털어내고 쫑쫑 썰고 데친 오징어도 잘게 썰어요.
대파는 길이로 반가른 다음 송송 썰고
청양고추도 반갈라 씨를 털고 잘게 썰고
마늘도 곱게 다지고 계란 세개 준비해요.
불을 켜고 뚝배기를 올린다음 밥을 펴서 담고
콩나물 적당히 올리고 묵은지와 오징어, 송송 썬 대파
다진마늘 얹고 새우젓 올리고
육수를 붓고 한소큼 끓여주세요.
각자 입맛에 맞춰먹으라고 간은 살짝만...
콩나물국밥이 바글바글 끓을 때
달걀 한개를 깨뜨려 올려주면
후후 불며 먹는 따끈한 콩나물국밥 완성!!
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고추가루 반큰술 넣어주세요.
바로 콩나물 해장국이 된답니다.
우리 아들램이나 저는 매운걸 잘 못먹어서
청양고추 조금만 넣어서 먹을거예요.
보글보글 끓는 콩나물국밥 식탁에 올리고
각자 입맛대로 청양고추, 새우젓 넣어주면
따끈하고 칼칼한 국물에 온몸이 금방 따뜻해지지요.
뚝배기에 끓여내니 다 먹을때까지 따끈따끈
앞 접시에 덜어먹어야 입을 델 염려없답니다.
콩나물국밥은 김을 얹어 먹어야 제맛...
김을 찢어서 국밥에 넣어 먹어도 되고
따로 밥숟가락에 올려 먹어도 맛있고...
육수는 내 방식대로 국물용 멸치에 황태대가리,
말린 표고에 무 한토막 대파 넣고 푹 끓였더니
국물이 어찌나 구수하고 시원한지
정신없이 맛있게 한 뚝배기 비워버렸네요.
가을비가 부슬부슬 몸은 으슬으슬...
오늘 같은 날엔 콩나물국밥이 최고!!
오늘 저녁은 칼칼한 콩나물 국밥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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