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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밥상 /밑반찬류

동치미 무침,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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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무침

 

 

지난 가을 친정에서 담가준 동치미로   

 

오독오독 살캉한 식감 좋은 동치미 무침 만들었어요.

 

팔십이 넘으신 친정 부모님은 평생 농사지으시느라

 

이젠 허리도 굽고 이곳 저곳 안 아픈데가 없는데도

 

 자식들 건강한 먹거리 챙겨주신다고

 

철따라 밭에 각종 채소와 가을 김장거리를 심으시고는 

 

사위까지 본 나이든 딸에게 지금도 김장을 담아주시지요.  

 

작년에 친정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셔서 담가 주신 동치미

 

겨우내 잘 먹다가 봄이 오면서 그만 잊어버리고

 

오늘 배추김치통을 들어내다가 발견했답니다.  

 

김치통에 살짝 살얼음이 덮히고 

 

청량음료처럼 톡쏘는 맛이 정말 끝내주네요.  

 

톡쏘는 동치미 국물로 다음엔 국수라도 말아 먹어야겠어요.

 

 

동치미 무가 정말 크지요.

 

무 반쪽이 동치미 무 한개 정도 크기네요.

 

작년에 친정집은 밭 농사가 정말 잘 되었더라구요. 

 

배추도 크기가 얼마나 크던지 어른 팔로 한 아름

 

무 크기도 말할 것 없이 어마어마하고  

 

동치미 무도 커서 3-4등분해서 담그셨지요.

 

 

맛난 동치미 무침 만들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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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무(동치미 무 두개 정도 됨),

 

청양고추 1개,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매실청 2큰술, 올리고당 1 1/2큰술,

 

소금 1작은술, 참기름, 통깨 1큰술

 

동치미 무는 너무 얇지 않게 채썰어 물에 헹궈주세요.

 

예전에는 동치미를 짠지로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집집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많이 짜지 않게 담그더라구요.

 

우리집 동치미는 짜지 않아서 조물 조물

 

주물러서 몇번 헹구었어요.

 

 

물에 헹군 동치미 무는 물기를 꼭 짜주세요. 

 

그래야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좋겠지요.

 

 

볼에 물기 짠 동치미 무와 고추가루,

 

다진 파 마늘, 매실청, 올리고당,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요.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고

 

마지막으로 통깨 듬뿍 넣어주면

 

아작아작 상큼한 맛으로 입맛 돋우는 

 

맛난 동치미 무침이 되지요.

 

 

 

무가 커서 그런지 양이 꽤 많아요.

 

보관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며칠간 밥 반찬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겠지요.

 

 

 겨울에 살 얼음 동동 띄워 먹는 동치미

 

우리집은 짠 동치미 국물에

 

생수와 사이다를 희석해서 먹는데

 

 톡 쏘는 동치미 국물은 특히 울 아들이 정말 좋아해요.  

 

 오늘은 동치미 무가 삼큼한 무침으로 변신했네요.

 

무 생채와는 또다른 동치미 무침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에 상큼한 맛이 일품이지요.

 

울 남편 좋아하는 라면 먹을때나 

 

멸치국수 먹을 때도 잘 어울린답니다.  

 

문득 씹히는 식감이 중국집에서 나오는 장아찌 

 

 짜사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끈하게 갓지은 밥에 얹어서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 밥도둑이 따로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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