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집 밥상 /국, 찌개요리

무굴국, 바다내음 담뿍 시원한 굴국 끓이기

.

 

무 굴국

 

당진 사돈댁에서 자연산 굴을 보내주셨네요.

 

아기를 돌보라 정신없는 며느리 먹으라고

 

사돈 내외분이 바닷가에서 직접 채취하시고   

 

깨끗하게 손질까지 하시고 한번 먹을만큼씩 

 

팩에 담아 꽁꽁 얼려서 보내셨네요.

.

 

 

날도 추운데 며느리 먹이겠다고

 

차가운 바닷바람 맞으며 굴 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크기는 자잘하지만 통통하니 향이 참 진하네요.

 

오랜만에 냉장고 털어 무랑 부추 넣고

 

시원하고 개운한 굴국 끓여먹었답니다.  

 

 

무굴국 끓이는 법

 

굴 320g, 무 1/4토막(300g), 부추 한줌(50g)

 

대파 1대, 청양고추, 홍고추 1개씩

 

다진마늘 1큰술, 국간장 1큰술,

 

청주(맛술)1큰술, 소금 약간,

 

 

육수: 국물멸치 20마리, 다시마(10*10)1조각

 

물 8컵

 

 

먼저 멸치육수 준비해요.

 

냄비에 내장제거한 멸치 20마리와

 

다시마 한조각, 물 8컵을 붓고

 

물이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중불로 줄여 10분정도 더 끓인다음

 

건더기는 건져내세요.

 

 

 

깨끗하게 손질하고 씻어 놓은 굴이지만

 

한번더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서 

 

물기를 빼주었어요.

 

 

무는 나박나박 썰어놓고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 썰고

 

부추도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서

 

5cm길이로 썰어 준비했어요.

 

무굴국에 굳이 부추를 안 넣어도 되지만

 

부추를 넣으면 굴 특유의 비린내도 잡아주고

 

국물이 훨씬 개운하고 시원하답니다.

 

 

멸치 건더기를 건져낸 육수에

 

나박 썬 무를 넣고 푹 익혀주세요.

 

 

무가 익었으면 굴을 넣고

 

청주(맛술)을 넣어 한소큼 끓여서 

 

비린내를 날려주세요.  

 

굴은 너무 오래 익히면 식감이 떨어지고 

 

 향도 덜하니까 살짝만 끓여요.  

 

 

국간장 1큰술 넣어 간을 살짝 맞추고

 

 

 

다진마늘,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썬 것도 넣구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시구요.

 

 불을 끄고 부추를 넣어주세요.

 

 

무굴국

 

향긋한 바다내음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시원하고 개운한 굴국

 

 

 

바다향 담뿍 담은 자연산 굴에

 

달큰하고 시원한 무와 향긋한 부추가 어우러져 

 

개운하고 감칠 맛나고 뜨끈한 국물이

 

정말 끝내주네요^^  

 

.
 

 

날도 춥지만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으슬으슬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사돈댁의 정성까지 더해진 굴국 한그릇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