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육수에 밥말아 먹는 온묵밥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이 차가워져서
저녁엔 창문을 닫아도 기온이 서늘하네요.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차가워져서
부랴부랴 따뜻한 옷을 찾아 입었답니다.
저녁엔 또 뭘 먹지 하다가 몇일 전 사놨던
도토리묵이 있길래 온묵밥 만들었어요.
한 여름에는 차가운 육수에 얼음 띄워
냉묵사발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바람도 차갑고 따뜻하게 먹고 싶어서
멸치육수를 내고 도토리묵이랑
신김치 넣고 따끈하게 밥 말아 먹었네요.
온묵사발 (2인분)
도토리묵 420g, 신김치(썰어서 1컵반)
조미김 4장, 실파 1줄기, 육수 3컵(600ml)
양념: 국간장1큰술, 청주 1큰술, 소금, 통깨,
김치양념: 설탕 1/3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2큰술
도토리묵은 일주일에 한번 오는
단골 식품 트럭에서 산 건데요.
할머니들이 직접 만드셨다는데
탱글하고 쫄깃하니 참 맛있더라구요.
사이즈도 크고 무게가 750g
2/3 정도 잘라냈더니 420g이네요.
넉넉한 2인분 나올 것 같아요^^
새콤하게 익은 김치도 준비했어요.
국물요리에 멸치육수를 빼놓을 수 없지요.
묵밥에도 역시 멸치육수를 사용했어요.
오늘 멸치육수 재료는 국물멸치 20마리,
디포리 4마리, 작은양파 껍질채 1개
다시마(5×5cm) 4장, 말린파뿌리 2개,
말린고추 2개, 대파 1대 준비했어요.
여기에 무 한조각, 마른표고버섯 넣어주면
육수가 훨씬 깊은 맛이 나겠지요.
없으면 없는대로 있는 것만 넣어 끓여요^^
달군 웍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와 디포리를
달달 볶아서 비린내를 날려주고
물 2리터 붓고 양파는 반잘라 넣고
모든 재료 다 넣어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5분후 다시마는 건져내요.
20분 정도 뭉근하게 끓여주면
감칠 맛나고 깔끔한 육수가 만들어져요.
우려낸 육수 재료를 건져내고
체에 한번 더 걸러주면 맑은 육수가 되지요.
육수를 식힌 다음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놓으면
잔치국수나 국. 찌개, 조림 등
각종 국물요리 할때 편리하답니다.
묵은 두께는 도톰하게 7cm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었어요.
묵을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가 놓거나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내면
탱글탱글하고 묵이 훨씬 부드러워져요.
신김치는 소를 털고 송송 썰어서
설탕 1/3큰술, 참기름 반큰술,
갈은 깨 반큰술 넣어 버무려 놓아요.
육수 3컵에 청주 1큰술 넣어 한소큼 끓이고
국간장 1큰술 넣고 부족한 간은
참치액이나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면기에 따뜻한 밥을 담고 도토리묵을 올리고
신김치, 자른 김을 얹은다음 육수를 살짝 붓고
송송 썬 실파와 통깨도 조금 넣었어요.
도토리 온묵밥
따뜻한 밥에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랑
새콤하고 맛난 신김치 듬뿍 얹어
뜨끈한 멸치육수 넉넉히 부어주었어요.
특이한 조합이지만 맛이 정말 일품이랍니다.
도토리 온묵사발
도토리묵이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탱글탱글 식감도 쫄깃하구요.
감칠 맛나는 육수에 신 김치가 어우러져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
따끈한 육수에 밥 말아서 후루룩 후룩~~
금새 한그릇 뚝딱 비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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