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숨이 막힐 것 같은 폭염에
음식을 만든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온 집안이 열기로 가득...
불을 안쓰는 반찬을 생각하다가
어릴 적 엄마가 자주 만들어 줬던
깻잎찜이 생각 났답니다.
그 시절에는 한여름에도 가마솥밥을 해먹었는데
엄마는 한여름이면 밭에 무성한 깻잎을 따다가
간장에 풋고추, 마늘 실파 다져넣은
양념을 끼얹어 뜸들이는 밥위에 얹어서
깻잎 반찬을 만들어주셨답니다.
따끈한 밥에 짭쪼롬한 깻잎찜 하나면
별 반찬없어도 밥이 술술 넘어갔지요.
오늘은 추억의 깻잎찜 만들었어요.
가마솥 밥위에 찐 깻잎찜 만은 못하겠지만
무더위에 불앞에서 땀 흘리지 않고
전자렌지에 쪄서 만들었답니다.
장맛비 때문에 채소값이 치솟았는데도
깻잎은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네요.
200장 정도 사서 깻잎 장아찌 담그고
조금 남겨서 깻잎찜을 만들었어요.
깻잎찜 만드는법
깻잎 60장,
대파 1/3대, 양파 1/4개,
홍고추 1개, 다진마늘 1/2큰술
굵은멸치 15마리
고춧가루 1 1/2큰술, 진간장 4큰술,
설탕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물 1/2컵
깻잎은 꼭지를 1cm 정도 남기고 자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양념장에 들어갈 부재료는
양파 작은것 1/4개, 홍고추 1개,
대파 1/3대, 국물용멸치 15마리예요.
양파와 대파는 다지듯이 잘게 썰고
홍고추도 반 갈라 씨를 털고 잘게 썰어요
친정엄마는 멸치를 그대로 넣으셨는데
우리 식구들은 통으로 넣으면 안먹어서
멸치도 칼로 잘게 다졌어요.
볼에 양파, 대파, 멸치 다진 것을 넣고
진간장 4큰술, 고춧가루 1 1/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설탕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물 반컵 넣고 섞어서 양념을 만들어요.
전자렌지용 그릇에
깻잎 3장씩 포개 놓고 양념을 끼얹고
또 깻잎에 양념 끼얹어 엇갈리게 쌓아주었어요.
접시에 랩을 씌우고 포크나 젓가락으로
콕콕 찔러서 구멍을 3~4개 내주고
전자렌지에 넣고 4분 돌렸어요
깻잎 양에 따라 시간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더위에 불 앞에서 땀흘리지 않고
전자렌지로 4분만에
향긋한 깻잎찜 완성!!
깻잎이 살짝 익어서 색깔도 예쁘고
진한 향이 식욕을 돋우네요^^
향긋하고 짭쪼롬한 깻잎찜
깻잎찜 하나로 밥 한그릇 뚝딱...
짬쪼롬하니 향긋한게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엄마가 해주시던 것만은 못하지만^^
전자렌지로 만드니까
더운데 불앞에서 땀흘리지 않아도 되고
요즘 깻잎이 제철이라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한동안 자주 해먹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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