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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밥상 /육류&생선요리

갈치조림, 갈치 우엉조림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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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 갈치조림

 

갈치에는 추억이 참 많답니다.

 

어린시절 저는 생선을 유독 좋아해서 

 

별명이 고이새끼...  

 

고양이새끼란 뜻이었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랑 엄마가 저를 그렇게 불렀지요.

 

어린시절 우리집은 삼촌이랑 사촌 오빠들까지

 

열명이 넘은 대가족을 이루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계셔서 생선반찬은 떨어지지 않았지요.  

 

그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던 생선은 갈치

 

 석쇠에다가 집불로 구운 갈치구이였지요.

 

몸이 약하고 입이 짧아 밥을 잘 못먹었는데

 

갈치구이가 올라오면 그날은 밥을 잘 먹었답니다.  

 

밥을 하고 난 뒤 아궁이에 남은 불로 구워낸 갈치구이

 

그 맛은 지금 어디서도 먹어볼 수 없고  

 

제 기억 속에만 남아 버렸네요.

 

우리 어린시절엔 주방이 아니라 부엌이었지요.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해먹었답니다.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소죽도 끓이고

 

아침마다 눈도 못뜨고 아궁이에 불을 땠는데

 

요즘은 민속촌에나 가야 볼수 있게 되었으니^^

 

 

추억의 갈치조림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연예인들이

 

 마당에 솥을 걸고 불을 때서 요리해서 먹는

 

삼시세끼라는 프로가 인기를 얻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던데

 

저도 가끔 보게되는데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오늘은 추억 속에 갈치구이는 아니지만

 

 갈치에 우엉을 넣어 갈치우엉조림 만들어보았어요.

 

 

시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갈치우엉조림

 

저희 시어머님 고향은 충남 서천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 갈치랍니다.  

 

오래전 생신날 갈치우엉조림을 해드렸는데  

 

지금도 가끔 맛있었다 말씀하신답니다.

 

이제 갈치우엉조림 만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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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우엉조림 만드는 법

 

재료: 갈치 1마리, 우엉 1대, 식초, 물

 

대파 1/2대, 홍고추 1개,

 

양념: 간장 4큰술, 고추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설탕1/2큰술, 올리고당1큰술, 청주2큰술,

 

다진마늘1큰술, 생강1/3큰술, 참기름

 

 

갈치는 싱싱할 수록 은빛으로 반짝거린답니다.  

 

 7월에서 11월 사이에 많이 잡히기 때문에 

 

갈치는 여름, 가을에 먹는게 제일 맛있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다는게 흠...  

 

수입갈치는 싸면서도  크기도 훨씬 크지만

 

그래도 맛은 국산 갈치만 못하더라구요.

 

세일 하길래 제주 갈치 한마리 사왔지요.

 

 

오늘도 갈치 손질은 마트에서...

 

겉부분의 은분만 칼로 긁어주고  

 

물로 깨끗이 씻어주었어요.

 

 

우엉도 요즘이 제철이지요.

 

우엉은 간장조림만 생각하지만 갈치조림에 넣으면

 

갖은 양념에 갈치맛까지 더해져

 

우엉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갈치조림에 넣으려고 굵은 뿌리로 골랐어요.

 

우엉을 깨끗히 씻어서 흙을 제거하고

 

필러로 껍질을 살짝 벗겨

 

0.5cm 두께로 어슷썰어 주었어요.

 

식초 1큰술 탄물에 5분 정도 담가서  

 

우엉의 아린 맛을 제거해주세요.

 

 

우엉은 체에 받쳐 물기빼주고 

 

  대파와 홍고추는 어슷썰고

 

갈치도 깨끗히 손질해서 준비하고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설탕

 

올리고당, 생강, 청주 한번에 섞어서

 

양념 준비하면 갈치조림 준비 끝!!

 

냄비에 우엉을 깔고 위에 갈치를 얹고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은 후 

 

물 2컵 정도 자작하게 붓고 끓여요.

 

 

양념이 거의 졸아들었으면

 

대파, 홍고추 썬 것 올려주고

 

참기름 한큰술 넣어요.

 

넓은 냄비를 이용했더니

 

중간에 양념장을 끼얹지 않았어도

 

양념이 고루배이고 잘 조려졌네요.

 

 

대파, 홍고추 살짝 숨죽을 정도로만

 

잠깐 뜸을 들여주면

 

달콤하고 맛난 갈치우엉조림 완성!!

 

 

 울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갈치

 

특히 울딸래미가 더 좋아해서

 

지금도 울 딸램 외갓집에 가면

 

친정아버지는 외손녀딸 좋아하는 갈치 사오겠다고

 

 오토바이타고 읍내로 달려가신답니다^^

 

오늘은 갈치 한마리에 옛 추억이 솔솔^^  

 

가까이에 사는 울 딸래미 불러서

 

아들이랑 셋이서 갈치 가시 발라 먹으며 

 

옛 추억 흠뻑 빠져서 도란도란... 

 

즐겁고 행복한시간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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